대학별 입학사정관들 정보 큰 도움
학생들, 학교별 입시전략 질문공세

18일 오후 2시. 포항시 북구 양덕동 경북학생문화회관.

대입설명회에 몰려든 1천5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잦은 웅성거림 속에서도 눈을 빛냈다.

카메라를 이용해 강의 전체를 녹화하는 학생부터, 오랜만에 수업에 참가한 학생처럼 필기도구를 손에 꼭 쥔 학부모들까지, 모두다 한마디도 놓치지 않겠다는 모습이였다.

이날 최고 관심사는 단연, 강화된 입시사정관제 등 올해 대학입시의 변화였다. 입시에 대한 전망이 나올 때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서로 의견을 나누며, 자신의 상황에 대입시켜보느라 분주했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 딸을 뒀다는 최정화(50·포항시 북구 장성동)씨는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학교별 홈페이지를 일일이 들여다보며 정보를 찾곤 했는데, 너무 미흡한 점이 많아 불안했었다”면서 “우선 수학능력평가시험을 잘 보는 요령을 새겨듣고, 그 이후의 대책에 대해 준비하려고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대입설명에 가장 열을 올린 것은 학생들이었다.

특히, 학생들은 학교별 입시전략과 이에 따른 준비전략에 대해 궁금해하며, 숱한 질문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포항 중앙여자고등학교 3학년 황미나 학생은 “평소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관심이 많았는데, 지금껏 포항에서는 만족할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며 “성적에 맞춰 학교에 가기 보다, 희망학교를 정하고 정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본다. 이번 기회에 수능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잡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보다 다양화된 학교별 자료와 비교분석 등은 아직 지방 교육환경이 풀어야 할 숙제로 제기됐다.

/신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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