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댐 주변 `주말` 절정
드라이브 코스 `최고`

【영천】 “이번 주말은 호반을 따라 호젓이 펼쳐진 벚꽃 100리길을 달려 보자”.

영천댐을 둘러싸고 있는 호반 길 따라 만개한 노란 개나리와 화사한 벚꽃 길을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가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보현산 천문대가 올려다 보이는 청정 자연 환경을 간직한 영천댐 주변 길 좌우로 한껏 핀 벚꽃의 향기에 취할 수 있는 곳.

3월 말부터 피기 시작한 개나리가 댐 주위 도로의 가장 자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4월 들어서 꽃망울을 수줍은 듯 터뜨리고 있는 벚꽃들의 흐드러짐은 이곳을 지나는 드라이브족들에게 숨쉬기조차 어려운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꽃들의 향연이 절정에 이를 이번 주말 이곳을 찾아 가족과 친구들, 때론 연인과 대자연의 선물을 마음껏 받아 볼 수 있다.

주말인 17일께는 4월 초부터 꽃망울을 피우기 시작한 벚꽃들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벌써부터 이곳을 찾을 도시민들의 가슴을 벅차게 하고 있다.

노란 개나리와 도로변 비탈을 메우고 있는 복숭아 과원의 붉은 복사꽃, 하얀 능금꽃들의 황홀한 향연도 일상에 찌든 현대인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덤으로 코스 중간 중간에 자리 잡고 있는 역사 깊은 문화재들을 보는 것도 이 코스의 장점이다.

충절의 대명사 포은 정몽주 선생의 임고서원도 성역화 사업이 마무리단계로 주변 환경을 정비하여 방문객들을 맞고 있어 꼭 들러 볼 필수 추천코스이다.

이 밖에 300여년의 전통을 지닌 임고면 선원마을도 꼭 한번쯤은 들러 볼 만한 곳이다.

이병헌, 수애 주연의 영화 `그해 여름`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 마을은 그림 같은 정자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옛 양반들의 정자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또 보현산 심산에서 직접 채취한 고로쇠 수액과 미나리에 산나물을 곁들인 구들장 삼겹살구이는 한잔의 동동주와 함께 먹는 즐거움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기인서기자 ki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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