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지난 12일 한나라당 경북도당 공심위의 상주시장 공천 결과에 대해 갖가지 억측과 가설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의 화합과 안정 그리고 업무의 연속성 등을 감안해 대승적 차원에서 최상의 선택을 했다는 여론과 오로지 당선만을 염두에 두고 변화와 개혁을 외면한 채 수세적 입장에서 취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여론이 교차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 상주시장으로 한나라당 공천신청을 한 후보자는 이정백 현시장을 비롯해 김광수(62.전 서울시소방방제본부장), 송병길(55.전 대구지법 상주지원 사법보좌관) 예비후보 등 3명이다.

김광수씨는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이정백 현시장과 경선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바 있고 송병길씨는 시장 출마를 위해 1년여전부터 일찌감치 지역을 누비며 인지도 확산에 올인해 왔다.

여기에다 이정백 시장은 지난 총선 때 성윤환 지역구 국회의원의 캠프와는 거의 결별 상태에 있었고 최근까지도 시민들은 두사람의 관계가 소원한 것으로 인식해 왔다.

따라서 상주시민들은 김 후보의 리턴매치와 송 후보의 끈질긴 각개전투가 어떤 양상으로 결론이 날지 비상한 관심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 시장을 맹추격하던 두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가 두자리 숫자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공심위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의견 표명까지 차단해 가며 심각한 토론 끝에 공천을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3천표 미만의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신 정송(55) 전 경북도 기획관리실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도 이 시장의 공천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번 공천에서 탈락한 김광수, 송병길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할 정송 후보 등은 각자의 속내는 다르지만 후보 단일화나 연대를 구상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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