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1500년 전 토우장식토기 출토

경주시 황오동 쪽샘지구에서 신라 5~6세기에 제작된 신라 토우(土偶)가 출토됐다.

특히,기존에 경주지역에서 발견된 신라 토우는 대부분 `석곽묘`에서 였는데 반해 이번에 출토된 곳은 적석목곽분이었다는 것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적석목곽분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 1934년 일제강점기 조선고적연구회와 이번 국립경주문화재 연구소측에 의해 두번에 불과해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견되 토우로 인해 고분 속에 매납되는 토우장식토기의 성격 및 피장자의 `신분` 등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경주 쪽샘지역은 신라의 대표적 묘제(墓制)인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이 산재해 있는 곳으로, 신라고분과 신라 토기를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곳이다.

2007년에 시작된 쪽샘유적 발굴조사에서는 현재까지 적석목곽분 등 150여 기의 고분이 분포돼 있다,

특히 지난해 발견된 찰갑과 마갑 일체는 중장기병의 실체를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이와 관련된 연구 및 복원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발굴조사 성과이다.

B6호 적석목곽분 출토 토우는 지팡이를 짚고 있는 노인, 악기(가야금, 신라고)를 연주하고 있는 사람, 성기가 강조된 남자 등의 사람 모양과, 뱀, 자라, 새 등 동물 모양의 2가지 유형이다.

지금까지 토우장식토기는 `출토지`와 `출토상태`가 명확하지 않았고, 토우들은 토기에서 분리되어 보고된 까닭에 토우들에 대한 미술사적 또는 민속학적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서 신라고분의 출현과 발전 등 신라고분 전반에 대한 연구의 근거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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