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에 들어서는 4월. 꽃소식과 함께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 바로 춘곤증이다. 겨울에 적응돼 있던 우리 몸은 봄이 되면서 에너지 소비량이 많아져 생체리듬에 변화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더 피로를 쉽게 느끼고 무기력해지기 쉽다. 이런 시기에 우리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음식일 것이다. 특히 싱싱함이 느껴지는 제철 수산물은 오감을 자극하는 음식 중 하나다. 최근 농림수산식품부는 4월의 웰빙 수산물로 주꾸미와 대게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 두 품목은 4월 한 달 동안 온라인 홍보와 함께 특별 할인판매 행사가 펼쳐진다.

▲4월 제철 수산물 주꾸미

`봄 주꾸미, 가을 낙지`란 말이 있다. 그만큼 봄에 맛보는 주꾸미가 가장 맛있다는 의미다.

보통 주꾸미는 4~5월에 가장 많이 잡힌다. 이 시기에 주꾸미는 알을 배는 시기로 가장 맛이 있을 때다. 특히 산란 전인 이 시기에 잡히는 주꾸미는 투명하고 맑은 알이 가득 차 있어 어느 계절보다 쫄깃쫄깃하다.

삶은 주꾸미의 알은 흡사 밥알 모양으로 생겨 `주꾸미 밥`으로도 불리며 별미로 통한다.

주꾸미는 낙지, 문어보다 타우린 성분이 많아 피로·시력회복에 탁월하다. 특히 타우린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감소시켜 혈압을 감소시킨다. 주꾸미 살코기 100g에는 타우린이 1천600㎎이나 함유돼 있어 2차대전 당시 일본 해군 특공대의 파일럿에게 주꾸미 달인 물을 먹여 시력을 회복시켰다는 기록이 있다.

주꾸미는 비타민E와 나이아신이 들어 있어 노화억제, 세포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며, 철분과 아연도 풍부해 빈혈예방과 미각장애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또 먹물에는 멜라닌과 일렉식이 풍부해 항암효과와 위약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도와준다.

주꾸미는 가식부 100g당 열량은 50kcal, 단백질 10.8g, 지방 0.5g, 회분 1.4g, 칼슘 19mg, 인 129mg 등 영양소가 많다.

이처럼 고단백, 저지방, 필수아미노산이 많은 주꾸미는 남성에게는 봄철 체력강화 효과가, 여성에게는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4월 제철 수산물 대게

대게는 경북 울진과 영덕, 구룡포, 울산 정자대게가 유명하다. 몸통에서 뻗어나간 다리가 대나무처럼 생긴 대게의 몸통 껍데기는 둥근 삼각형이다. 수컷은 길이 약 12.2cm, 너비 약 13cm, 암컷은 길이 약 7.5cm, 너비 약 7.8cm로 수컷이 암컷에 비해 크다.

다리나 배쪽을 눌렀을 때 속이 비어있지 않고 단단하게 차 있는 것이 좋다. 크기보다 살이 얼마나 차 있는가에 따라 상품가치가 결정된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 잡히는 대게는 박달대게로 따로 분류된다. 일반대게(울진, 영덕, 정자 등)보다 크기도 크고 속도 꽉 차 맛이 특별하다.

요리법은 그냥 찌면 된다. 일반 대게는 10분 정도, 박달대게는 20분이면 충분하다. 찜, 구이, 샤브샤브 등으로 조리한다.

▲제철 수산물 어떻게 구매하고 조리하나.

4월 웰빙 수산물로 선정된 주꾸미와 대게는 이달 동안 수협중앙회 수협쇼핑(www.shshopping.co.kr)과 한국수산회 인터넷 수산시장(www.fishsale.co.kr)을 이용하면 최고 10~15% 싼값에 구매할 수 있다.

또 농림수산식품부 홈페이지(www.mifaff.go.kr)에서 주꾸미와 대게의 영양과 이를 식재료로 활용한 다채로운 요리법이 소개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어촌전문포털사이트인 그린넷 홈페이지(http://green.daum.net)를 통해 매월 선정된 웰빙 수산물을 주제로 소비자 체험단을 선정해 체험후기 게시 등 웰빙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체험단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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