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지하상가 운영자 공개모집 마감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7일까지 사업제안 공모를 한 업체가 없어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범어지하상가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두산 위브 더 제니스 주상복합아파트 건축허가와 관련해 지난 2005년 1월 교통영향평가 심의 당시 지하철 2호선 범어역과 이어진 지하도를 설치하도록 조건부 승인을 받아 시행사인 ㈜해피하제가 484억 원을 들여 2006년 11월 착공, 대구시에 기부채납했다.

이에 따라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달 10일부터 4월 8일까지 30일간 2호선 범어 역과 두산의 주상복합아파트와 연결된 범어지하상가를 운영할 사업자 및 사업제안 공모를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했다.

그러나 7일 오후 4시 현재까지 서울 및 지역의 1~2개 업체에서 문의만 있었을 뿐 단 1개의 업체도 공개모집에 나서지 않고 있다.

게다가 문의를 한 업체도 대형 유명업체가 아니어서 8일 공모신청도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대구도시철도공사는 공개모집에 나서는 사업자가 1개 업체 또는 전혀 없을 경우, 수의계약 또는 재공모를 조만간 결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수의계약으로 사업자를 선정할 경우, 공사는 운영비만도 연간 6~7억 원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해 규모가 크고 이름이 알려진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자를 찾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업계는 “주상복합인 두산의 입주율이 떨어지고 복합상가도 분양이 부진하며 범어사거리 부근의 지상에는 고급매장, 식당 등과 주상복합아파트 부설 상가가 몰려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하상가에 쇼핑객 유치는 물론 사업자 선정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범어 상가는 총연장 369.8m, 전체면적 8천755㎡, 폭 17m(보행로 7m, 상가 10m), 출입구 7곳(E/V4대, E/S 8대), 중앙광장 1곳(415.6㎡), 지하상가 72개(2천255㎡)로 내부인테리어 공사 및 입점자 모집 등을 거쳐 운영할 예정이며 범어지하보도의 통행은 지난 2월 1일부터 개시해 일일 약 4천500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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