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은 7일 민·관·군 합동으로 울진군 북면 산양서식지 일원에서 야생동물 보호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부터 경북북부 산간지역의 잇따른 폭설과 이상 저온현상으로 먹이부족과 불법사냥도구 등으로 생존의 위협을 받는 멸종위기종 1급 산양 등 야생동물을 보호하고자 마련됐으며, 야생동물 먹이주기와 불법사냥도구 수거행사를 실시했다.

지난달부터 산양서식지에서 탈진한 산양 사체 5구가 발견되고, 야생동물이 탈진해 배회하는 것을 목격한 주민 제보가 잇따랐다.

이에 왕피천환경출장소, 울진군, 육군제50사단 장병과 왕피천 주민환경감시단, 농협사료 경북지사 등 민·관·군 합동으로 50여 명이 참가해 청초(배추), 건초 곡물 등 약 1.4t의 먹이를 주었다. 또 올무, 덫 등 불법엽구를 수거하고 산림지역에 버려진 비닐 등 각종 쓰레기를 줍는 등 주변 정화활동도 실시했다.

특히, 이날 행사 도중 탈진한 산양을 발견하고 먹이주기 등 보호활동을 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전문 수의사에게 의뢰해 구조·치료할 예정이다.

남광희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야생동물의 보호를 위해서는 현지사정에 밝은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신고)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며 “야생동물의 밀렵·밀거래행위, 먹는 행위도 처벌(2년이하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 받으므로 주민들이 야생동물 보호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낙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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