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가 한나라당과 합당을 함으로써 경주시 등에 출마한 미래희망연대 후보자들이 `낙동강 오리알`로 전락할 전망이다.

미래희망연대 전지명 대변인은 지난 2일, “우리당은 오늘 개최된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과 합당 등에 관해 심의 및 의결했다”며 “재적 대의원 128명 중 91명이 출석했고 출석 대의원 전원이 만장일치 찬성으로 미래희망연대와 한나라당 합당 안건이 의결됐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또 “한나라당과의 합당과 관련한 모든 당무를 당 최고위원회의에 위임하는 안건도 의결처리됐다”며 “이규택 대표 사퇴 후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건은 당내 사정에 의해 취소됐고 한나라당과 공식적 합당까지 현 지도부가 당무를 총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으로 인해, 미래희망연대 공천을 원하며 기초단체장 및 광역, 기초의원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난감해진 것.

대다수 후보들은 이미 지난달 30일, 상주에서 회의를 열고 가칭 `미래희망연대 경북후보자연합`이라는 공동모임을 결성했으며 이날 모임에서는 상주시 성백영 후보, 영주시 권부익 후보, 경주시 김경술 후보, 청도군 안성규 후보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환 경주시장 후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무소속인 지역구 정수성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해 당협위원장을 맡을 경우, 한나라당에 입당해 공천 추가 공모에 응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친박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즉, 지난 총선에서 김무성, 유기준 의원 등이 추진했던 `친박 무소속 연대`를 통해 선거에 임하겠다는 생각이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공천을 원하던 후보들이 당에서 버림을 받은 꼴”이라면서 “미래희망연대 지도부들이 이미 `공천 희망자들은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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