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고사이트에서 상습적으로 물건을 팔 것처럼 속여 돈을 가로챈 10대 4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대구동부경찰서는 29일 이같은 혐의(상습사기)로 황모(17)군 등 10대 4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군 등은 지난 1일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를 구입한다는 글을 올린 김모(21)씨에게 전화를 걸어 물건을 팔겠다고 속여 13만 원을 가로채는 등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190여 차례에 걸쳐 2천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가출청소년들로 이들 중 임모(15·여)양이 물건을 사겠다는 사람들에게 전화나 문자를 보내 직거래를 유도하면 황군 등이 돈을 인출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황군 등은 처음에는 자신들 명의의 휴대폰과 통장을 사용하다 피해자들이 신호할 것을 우려해 대구역 일대 노숙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노숙자 명의로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만들어 범행에 사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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