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최근 쌀 등 곡류를 이용한 막걸리의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막걸리를 공식 건배주로 활용하는 등 쌀 소비촉진에 앞장서기로 했다.

쌀 소비가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는 시점에서 쌀을 재료로 만든 막걸리를 문화·산업적으로 육성해 `쌀 소비촉진`과 `막걸리 등 전통주 산업 활성화`라는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따라서 경북도는 쌀 가공식품 인프라 확충을 위해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막걸리 생산시설의 현대화, HACCP 등 위생시설 보완 등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또 경북도는 산업적 육성과 동시에 쌀 가공식품 소비문화 정착을 위해 각종 공식행사 때 사용되는 연회주, 건배주 등을 도내에서 생산되는 쌀막걸리와 전통주가 많이 이용될 수 있도록 시·군, 직속기관, 사업소장에게 협조 공문을 발송하고 민간부분에서도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실제 100% 쌀로 막걸리를 만들었을 때 사용되는 쌀의 소비량은 750㎖ 1병에 125g으로, 이는 밥 한 공기에 소요되는 쌀 112g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돼 소주, 맥주, 양주 등을 쌀 막걸리로 대체하면 쌀 소비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북도 김종수 쌀 산업·FTA대책과장은 “최근 막걸리를 비롯한 전통주 소비증가에 힘입어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의 완비, HACCP 등 위생시설 보완, 자동화 설비 등 생산 인프라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고 지속적인 소비촉진 활동이 병행돼야 한다”며 “이에 필요한 자금 지원과 각종 시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막걸리 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쌀소비 촉진 등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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