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식당에서 단골 밑반찬으로 나올 만큼 흔했던 `꽁치`가 사라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폭설과 잦은 풍랑으로 인해 어민들이 어업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수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민들의 밑반찬으로 자주 애용되던 꽁치와 고등어, 갈치, 오징어 등 일부 수산물은 생물, 냉동 종류 구분없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24일 이마트 이동점에 따르면 현재 매장에 판매되고 있는 생물 꽁치(2마리당) 1천원대, 고등어(생물·小)는 1천500원대, 갈치(냉동·大)는 4천원, 대구(생물·中)는 4천원대다.

이마트 이동점 관계자는 “꽁치의 경우 생물이지만 크기는 작년보다 상당히 작은 편이다”며 “꽁치뿐만 아니라 수산물들이 전반적으로 크기가 작은 편이다. 이는 올해 조류 등의 영향과 함께 날씨 탓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죽도점에서도 다양한 수산물을 판매 중이지만, 생물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현재 죽도점에는 갈치(냉동)가 3천300~4천500원대, 고등어(냉동) 2천980~5천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꽁치 역시 냉동으로 제품을 구성해 마리당 5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대형 유통매장뿐만 아니라 죽도시장에서도 생물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죽도어시장에는 이달 들어 광어·우럭 등 횟감 양식어종의 가격이 3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자연산 문어 등 생물은 부르는 게 가격이 될 정도이며, 오징어는 지난 2월 정월 대보름을 기점으로 생물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식당 역시 `꽁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힘든 상황이어서 업주들의 한숨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북부시장의 한 식당주인은 “박스당 2만5천원선에 거래되던 냉동 꽁치가 열흘 전부터 3만원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꽁치 등 수산물 가격은 해가 갈수록 오르는데, 경기불황으로 식당 음식 값을 올리지 못하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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