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을 감소시킴으로써 유방암 위험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마거릿 게이츠(Margaret Gates) 박사는 간호사건강조사(NHS)에 참여하고 있는 폐경여성 74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스피린 등 NSAID를 한 달에 15일 이상 복용하는 그룹이 복용하지 않는 그룹에 비해 에스트로겐 혈중수치가 12-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이는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하는 여성이 에스트로겐수용체 양성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앞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에스트로겐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가장 흔한 형태의 유방암으로 에스트로겐에 의해 촉진된다.

NSAID가 에스트로겐을 감소시키는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테스토스테론을 에스트로겐 형태로 전환시키는 효소인 아로마타제의 발현을 억제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게이츠 박사는 설명했다.

게이츠 박사는 그러나 NSAID와 에스트로겐 감소 사이의 연관성은 더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폐경여성에게 NSAID의 복용을 권장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암 역학-생물표지-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4월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