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치적 반대자라도 성실하게 설명” 강조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생명을 살리고 죽어가는 생태계를 복원하며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 것이 4대강의 목표이자 내 소신”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4대강은 생명과 생태 그리고 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난 1995년 국회 본회의에서 `우리 강이 썩어 들어가고 습지가 사라지고 강과 주변의 생태계가 말라 죽어가는데 이제 우리는 강을 살리는데 나서야 한다`고 (국회) 본회의에서 밝혔다”고 소개한 뒤 “오염된 물을 맑은 물로 복원하고 풍부한 수량의 물을 확보하는 것은 시급한 국가적 과제이며, 기후변화, 지구 온난화의 위협에 맞서 우리 후손을 위해 해야 할 마땅한 책무”라고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에 대해 정치적 목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이런 사람들에게 설명해봐야 소용없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면서 “모두 소중한 국민이며, 생각을 바꾸든 안 바꾸든 정치적 반대자라도 우리 국민이므로 찾아가서 성실하게 설명하고 진실을 알려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선거 때가 되면 정부 주요정책에 대한 정치공세가 있을 수 있으며, 각 부처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아직 정부의 주요정책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국민을 위해 필요하고 국가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면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오해를 풀면서 정책을 병행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4대강 사업 등 주요 정부정책에 대한 대국민 홍보활동의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추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죽음의 강을 방치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계속 물 부족 국가로 내모는 무책임한 행동이 될 수 있으며, 그래서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가 2016년까지 10억 t의 물이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4대강 살리기를 통해 13억 t의 물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죽어가는 강을 살리는 일은 정치적 논쟁거리가 될 수 없으며,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접근해서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면 결국 희생되는 것은 국가의 미래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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