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성 국회의원이 최근 주민 반대 민원이 계속되고 있는 문경시 산북면 돈사 건축공사 현장을 방문해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문경】 최근 문경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산북면 돈사 건축공사가 원만히 해결되질 않자 이한성 국회의원(문경·예천)이 지난 20일 돈사 건립공사 현장을 방문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북면 주민은 앞서 지난달 2일 돈사건립반대를 위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구성하고 300여 명을 동원해 꽃상여 시위를 벌이고 삭발식까지 벌이는 등 강경 투쟁을 벌였다.

공대위는 이러한 대응에도 공사가 계속되자 지난 2일 대규모 시위를 계획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문경시는 `원만하게 민원을 해결한 후 공사를 진행하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돈사 건축주에게 보내 일단 공사를 중지시켰다. 그러나 이후에도 주민들은 건축주가 민원 해결을 위한 의지나 분명한 답변이 없자 “지방선거를 앞둔 일시적인 여론무마 아니냐”며 시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먼저 산북면 이곡리 돈사건립 현장을 답사하고 공대위 관계자들을 만나 상황설명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듣고 대책 마련을 위해 나섰다.

이 자리에서 공대위 관계자는 “주민이 시위를 벌인다고 시가 허가 난 공사를 중지통보한 것이 과연 어떤 효력이 있는지 의문이다”면서 “분명한 답변이 없어 선거를 앞두고 잠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한 것인지 답답하다”라며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주민 의견을 듣지 않고 공사를 시작한 것부터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며 적법한 절차를 밟아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주민들을 격려하고 이번 사안에 대해 협조할 뜻을 밝혔다.

/신승식기자 shins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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