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보건당국이 올 4월부터 A형 간염이 본격적으로 유행할 것(본지 12일자 4면 보도)으로 예고한 가운데 포항시 남·북구보건소 등 보건기관에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22일 포항시 남·북구보건소에 따르면 A형 간염자가 급증하고 관심이 증대되면서 평소 2통 가량에 그쳤던 문의전화가 최근에는 10여 통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대부분이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 방법 및 백신접종 가능 여부다.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A형 간염이 본격적으로 확산하고 최근 정부의 유행예고가 잇따르면서 관련 문의전화가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면서 “바이러스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백신 접종 문의가 대부분이지만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된 것처럼 지난해 말부터 백신 수급에 큰 어려움이 있어 예방을 위한 개인 위생 수칙 준수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A형 간염에 대한 시민 관심이 늘면서 포항시 남·북구보건소는 A형 간염 시민 홍보에 적극나설 계획이다.

보건소 측은 개인위생 관리가 필수인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달간 `손씻기` 예방홍보를 벌이는 것을 비롯해 물 끓여 먹기, 익히지 않은 날 음식 삼가기, 화장실 사용 후 손 깨끗이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B형·C형간염은 주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지만 A형간염은 환자의 대변으로 배설돼 전파되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저개발국에서는 소아기 감염이 높지만 선진국일수록 성인(20~30대) 감염이 높다.

/최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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