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의료계가 지속되는 경기한파에도 불구, 수 십억 원을 들여 시설을 확충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는 꽁꽁 얼었지만 오히려 공격경영을 통해 의료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킴으로써 환자 유치는 물론 외형확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22일 포항의료원에 따르면 최근 내부적으로 35억원 규모의 외래 리모델링 및 재활센터, 호스피스 병동을 건립하기로 확정하고 시공업체 선정을 완료, 이달 안에 착공할 예정이다.

리모델링 작업은 외래병동 1, 2층의 동선을 환자 편의 위주로 개선하는 것이 목적.

그동안 현재 외래병동 1층의 2개 콘크리트 구조물로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음에 따라 이 부분을 보완하고 내과와 비뇨기과를 인접시키는 등 1, 2층 시설의 동선을 대대적으로 조정한다.

신규 건립하는 재활센터 및 호스피스 병동은 각각 별관 병동 1, 2층에 들어선다.

현재 이 시설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선린병원에 개설돼 있으며 오는 연말 포항의료원 건립이 완료되면 환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병원 간 경쟁을 통한 서비스 질 향상도 크게 기대된다.

이 모든 시설은 오는 11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포항의료원은 이에 앞서 최근 2억5천여만 원을 들여 노인병동에 휴게실 및 레크레이션실, 옥상정원 정비 사업을 시행했다.

포항의료원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지역거점공공병원 QI경진대회 및 6-시그마 추진 성과 보고대회에서 잇따라 좋은 결실을 냈다”면서 “경기는 불황이지만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병원 시설 확충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형센터 특화에 성공한 세명기독병원도 50억원을 들여 종합건강증진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달 착공, 오는 8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총 면적 1천821㎡(5만5천여평)에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되며 종합건강증진센터와 일반검진실, 특수검진실, 내시경센터가 들어선다.

특히 병원 측은 종합건강증진센터 신축과 함께 질환의 조기진단과 예방을 위한 검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28채널mdct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말 지방 병원 최초 `뇌질환 전문병원`으로 개원한 에스포항병원도 지난달 초 서울대 의대 박사 출신의 신경과 전문의 1명을 영입해 신경과를 개설했다.

이 같은 불황 속 공격 경영은 일부 의원급에서도 추진돼 류마티스 전문 내과인 S내과와 S치과 의원도 내부적으로 병원 규모를 늘이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검토 중이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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