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의 철광석 업체들과 일본의 제철업계는 현재 연간단위로 이뤄지는 철광석 정기 공급가격 결정을 분기 단위로 바꾸기 위한 협상에 잠정타결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이 협상에 참여한 한 고위 경영자는 FT에 “양측이 정기공급 가격을 분기단위로 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제 더 이상 연간단위 계약을 위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협상에는 철광석 업체 측에서 발레, BHP 빌리톤, 리오틴토 등이, 입본 제철업계에선 니폰스틸, JFE, 스미토모 금속, 고베제강 등이 참여했다.

철광석 정기공급 가격을 분기 단위로 전환하기 위한 이번 협상은 철광석 업체 측의 요구에 따라 이뤄졌으며 아직 몇가지 걸림돌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달 말께 최종 타결될 전망이다.

일본 제철업체들은 이달 초 제철용 석탄의 정기공급 가격도 분기단위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현행 철광석 가격결정 체제는 광석 업체와 제철업체 간 첫번째로 타결된 가격이 그해의 기준가격이 돼 나머지 업체들도 이 가격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만약 철광석 공급가격을 분기 단위로 정하게 되면 현물시장 가격이 가격 결정의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렇게 되면 철광석 가격이 크게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