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는 전립선암에 잘 안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대학 의과대학 전립선암 전문의 조너선 라이트(Jonathan Wright) 박사는 45세 이전에 대머리가 된 사람은 전립선암 발생률이 대머리가 아닌 사람에 비해 29~45% 낮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라이트 박사는 40~47세의 전립선암 환자 1천명과 건강한 사람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탈모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만드는 화학물질인 디하이드로테스로스테론(DHT)의 혈중수치가 높아질 때 모낭이 위축되면서 발생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또 전립선암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전립선암 환자에게는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는 약이 투여된다.

그러나 이 연구결과는 젊었을 때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많은 사람은 전립선암 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전립선암학회 연구실장 헬렌 리폰 박사는 이 연구결과가 사실이라면 테스토스테론이 체내에서 부위에 따라 어떻게 다른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암 역학(Cancer Epidem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