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심근경색 발생 후 1개월 안에 사망할 위험이 남성보다 거의 2배 높으며 이는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공격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브장송(Besancon) 대학병원 심장과장 프랑스와 쉬엘(Francois Schiele) 박사는 2006년 1월에서 2007년 12월 사이에 발생한 급성심근경색 환자 3천510명(여성 32%)의 자료를 종합분석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AFP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심근경색 발생 1개월 내 사망률은 여성이 12.4%로 남성의 7%에 비해 거의 2배 높았다. 심근경색은 심근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한다.

관상동맥이 협착되거나 막힌 곳을 찾아내기 위한 혈관조영술, 혈전용해제 투여, 막힌 곳을 뚫기 위한 혈관성형술 시행율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각각 57%, 72%, 24% 낮았다.

이는 여성환자가 남성환자에 비해 침습적-공격적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여성환자는 남성환자에 비해 평균연령이 10세 높고 당뇨병환자(27%대 21%)와 고혈압환자(68%대 48%)가 많았고 또 치료에 고려해야 할 생리학적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여성환자가 남성환자와 똑 같이 공격적 치료를 받지 못할 뚜렷한 금기사항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쉬엘 박사는 지적했다.

쉬엘 박사는 그러나 여성환자가 이처럼 공격적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이 환자자신이 그러한 치료를 거부해서인지 아니면 의사가 권하지 않아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심장병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