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경북도당이 각각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짓고 본격 심사에 나섰다. 심사위원회 구성을 두고 삐걱거리는 모습도 보였으나 서둘러 마무리돼 본격적인 심사에 나섰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다.

이에따라 공천심사의 투명성 확보는 6·2지방선거 최대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경북도당은 지방선거 공천심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외부인사를 최대한 많이 참여시키기로 결정하고 전체 11명 가운데 4명을 외부인사 몫으로 돌렸다.

한나라당 경북도당은 공천심사위를 구성하면서 무엇보다도 책임 있고 공정한 공천심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은 물론 도민들이 납득하고 지지 할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민주당도 4명이 위원으로 참여해 향후 격주로 회의를 열어 공천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정체성, 기여도, 의정 활동 능력, 도덕성, 당선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서류심사와 면접 절차를 거쳐 후보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단 지켜볼 일이다. 도덕성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과연 결과가 그렇게 될지 지역민들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이번 6·2지방선거에서도 지난번 선거와 마찬가지로 한나라당 공천은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공천이 곧 당선이 될 가능성이 높은 대구 경북지역의 한나라당 정서상 후보들은 공천을 받기 위한 몸부림은 처절하다.

그러나 후보가 다수다 보면 분명 탈락자는 있다. 다수의 후보 가운데 1명을 선택하다 보면 일부 탈락자는 억울할 수 밖에 없다. 몇 번을 곱씹어 봐도 자신이 탈락한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도달하면 결국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도 한다.

누구를 공천할 것인가는 고민스런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과연 공천결과를 상대후보가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객관적인 공천을 했느냐는 심사위가 안고 가야 할 핵심 과제다. 객관적인 심사를 얘기하고 있지만 지방선거의 공천에서 지역국회의원의 의견은 무시할 수 없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공심위가 지역국회의원의 뜻을 완전 배제한 채 공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역국회의원의 입장과 공심위의 뜻이 잘 맞으면 다행이겠지만 반대라면 잡음은 불을 보듯 뻔하다. 공천은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을 공심위가 잘 새겨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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