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클래식 음악축제로 자리잡은 통영국제음악제의 공식공연이 19일부터 25일까지 통영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2010 통영국제음악제는 윤이상(1917~1995)의 곡명에서 주제를 차용해 왔던 예년과는 다르게 `MUSIC+`라는 새로운 테마를 선정했다. 통영국제음악제는 `MUSIC+`라는 주제를 통해 음악에 오페라, 미술, 무용, 영화, 문학, 음악극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하여 실험적이면서도 관객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MUSIC + [ 오페라 ]

[+오페라] 통영국제음악제와 국립오페라단이 공동 제작하는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19·20일), [+영화] 영화음악계의 황금손, 기타리스트 이병우의 `영화음악 콘서트`(21일), [+문학] `변신`, `성`의 작가 카프카의 시에 곡을 붙인 `카프카-프라그멘트`(22일), [+미술] 10장의 그림에 숨겨진 무소르그스키의 음악 `전람회의 그림`(23일), [+무용] 자비에 르로이가 지휘 퍼포먼스로 무용극을 펼치는 `봄의 제전`(25일) 등 음악이 다양한 장르와 변주되며 새로운 스펙트럼을 만들어낸다. [+윤이상] 음악제 기간 중에는 어떤 형태로든 거의 매일 윤이상의 곡이 연주되며 16개의 공식공연 피날레를 장식할 폐막 공연에는 도천 테마파크 내 윤이상전시실 개관을 기념해 모든 곡이 윤이상의 곡으로 연주된다.

□대중성과 예술성이 공존하는 2010 통영국제음악제

젊은 두 거장의 독주와 듀오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알렉상드르 타로`(20일), `세계 3대 카운터 테너`로 손꼽히는` 안드레아스 숄`(20일), 현대음악의 거장 피에르 불레즈가 창설한 `프랑스의 보배`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솔로이스츠`(23일), 북유럽의 청정한 선율을 들려줄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와 노르웨이 체임버 오케스트라`(24일) 등 명성 있는 아티스트가 대거 참여해 통영국제음악제만이 선보일 수 있는 차별화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도천테마파크(윤이상 기념관) 개관과 통영국제음악제의 변신

개최 10주년을 앞두고 통영국제음악제는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오는 19일 개관하는 도천테마파크에는 야외공연이 가능한 음악광장과 180석 규모의 메모리홀, 선생의 유품이 전시되는 윤이상 전시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리던 음악제의 공식 공연과 프린지 공연의 일부가 이곳에서 열리게 되며 관객들은 음악제의 이러한 변화를 통해 윤이상의 체취를 흠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공연예술축제협의회(AAPAF)총회 개최와 TIMF아카데미

지난해 아시아-태평양현대음악제와 아시아작곡가연맹총회 개최에 이어 올해는 아시아공연축제협의회 총회 개최를 통해 통영을 아시아 음악, 공연, 축제 네트워킹의 중심에 서게 한다. 또한 2005년 이후 매년 여름 국내, 국외에서 열리던 TIMF아카데미를 이제 음악제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의 단원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하며 젊고 유망한 참가자들의 음악을 더욱 성숙 시킬 것이다.

□통영국제음악제(TIMF)는?

생존 시 현대음악의 5대 거장으로 꼽힌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2000년과 2001년 통영현대음악제를 통한 준비 과정을 거쳐 200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그동안 주빈 메타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사라 장, 정 트리오, 미샤 마이스키 등 쟁쟁한 연주자와 관현악단이 무대에 올랐다. 해마다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할 만큼 호응도가 높아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제로 발돋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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