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협, 다문화가정 초청 `전통 장 담그기 체험행사`

대구농협(본부장 권중동)과 농가주부모임 대구시 연합회는 9일 달성 논공에서 중국·동남아 등에서 시집온 다문화 가정 새내기 주부 30여 명을 초청해 `전통 장 담그기` 체험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다문화 가정 새내기 주부들이 농협에서 주선해준 한국 친정어머니와 함께 `전통 장 담그는 방법`을 체험해 의미가 깊었다.

농가주부모임 대구연합 박말화 회장은 다문화 가정 새내기 주부에게 “먼저 잘 건조된 메주(2kg 100여 장)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후 미리 준비해둔 장독에 담고 소금물을 부어주면 된다. 이때 소금은 천일염을 사용하며 물과 천일염 비율은 10대3 정도로 맞추고 달걀을 띄워 1/3가량 떠오르면 적당하다”며 다문화 가정 새내기 주부에게 장 담그는 방법을 자세히 가르쳐 주었다.

베트남 출신 누엔홍녹(23·옥포면 김흥리)은 “한국에 시집온 지 3년 됐어요. 오늘 처음 장 담그기를 배웠는데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부터는 제가 직접 담근 간장, 된장을 친정 엄마께도 드릴게요”라며 환한 미소로 열심히 장을 담갔다.

대구농협 권중동 본부장은 “지난해 우리 콩 종자 지키기와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직접 농사지어 수확한 콩으로 만든 메주라 더욱더 의미가 있고 장 담그기 행사를 통해 우리 전통문화와 고유음식을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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