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 사우나를 자주 하면 생식 능력이 감퇴할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안사(ANSA)통신은 8일 이탈리아 파도바대학 연구진이 최근 성적 건강에 관한 학술회의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연구진은 젊은 남성 10명에게 3개월에 걸쳐 일주일에 두번씩 15분 동안 사우나를 하도록 하고 정자 수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이들의 정자 수가 실험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정자 수가 감소한 것은 사우나로 인해 고환의 온도가 2도 가량 올랐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정상적인 환경에서 고환의 온도는 다른 신체 부위보다 온도가 2도 가량 낮으며 이는 정상적인 정자 생산에 필수적인 조건인데 사우나가 이를 깨뜨렸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그러나 사우나로 인한 정자 수 감소는 신체의 복구 기능을 통해 원상회복될 수 있으며 영구적인 손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