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1천억원 확보 사상초유 성과”
융복합 연구기지 올 연말 완공예정
큰 배움 실천 `존경받는 대학` 목표

대학(大學)은 글자 뜻 그대로 `큰 배움`을 실천하는 곳이어야 한다는 이효수<사진> 영남대학교 총장이 제13대 총장으로써 1년의 시간을 보냈다.

취임 6개월 만에 1천억원이 넘는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는 이 총장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취임 1년을 평가한다면.

△우리 대학 구성원들에게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긍정의 마인드를 되살린 한 해였다고 자부한다. 세계수준의 지역거점대학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우리 대학구성원과 국민에게 심어주려고 지난 1년 동안 휴일 없이 정말 열심히 뛰었고 그 결과 6개월 만에 연구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종자돈 국비 1천억원을 확보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대학역사상 없을 정도로 획기적인 성과다.

-취임 2년 차 대학 경영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2010년은 영남대학교의 담대한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연구분야에서도 CRC(Convergence Research Center)를 설립해 `Global Frontier 10-3-10` 달성을 위한 융복합 연구기지로 삼는다. 약 130억원이 투자되는 CRC는 3월 중으로 착공돼 지하 1층, 지상 5층(7천100여㎡) 규모로 올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학문 간 장벽을 허무는 융·복합을 선도하고 있다. 기존의 틀을 깨는 험난한 작업인데 추진계획은.

△10년 전 상경대학 학장을 하면서 융복합 전공인 연합전공을 전국에서 최초로 만들어 교과부로부터 5억6천만원의 상금도 받았다. 당시로는 대단히 생소한 전공체계였지만 융·복합연구 및 교육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되면서 최근 각 대학이 경쟁적으로 그 방향으로 가는 추세다.

-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긴 일이 화제가 됐는데.

△모든 성공의 첫 출발점은 `긍정적 사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요사이 심각한 취업난 등 개인적인 고민으로 지쳐 있고 힘들어해 옆에서 지켜보기 안타까웠다. 그들에게 가능성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싶었다. 고민하던 중 어느 날 문득 우리 학생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생각이 떠올라 즉석에서 몇 자 시를 적어 올렸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다.

-앞으로 목표는.

△대학은 취업을 위한 간판을 취득하는 곳이 아닌 큰 배움을 실천하는 곳이어야 한다. 영남대학교는 민족과 인류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위대한 대학`이 돼야 한다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입학생 성적이나 취업률, 논문편수 등 세속적 의미의 대학성과지표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하고 궁극적인 것은 인류를 위해 고민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이 되는 것이다.

경산/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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