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평균적으로 비흡연자보다 지능지수(IQ)가 낮고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IQ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센터(Sheba Medical Center)의 마크 웨이저(Mark Weiser) 박사는 군에 입대하는 18세 신병 2만211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담배를 하루 한 갑 피우는 청년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IQ가 평균 7.5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균 IQ는 흡연자가 94, 비흡연자가 101이었다. 흡연량이 하루 1-5개비인 사람은 IQ가 98, 한 갑인 사람은 90으로 피우는 담배 개비 수가 많을수록 IQ는 더욱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대 전까는 담배를 피우지 않다가 군에 복무하면서 담배를 피운 사람 역시 끝까지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보다 IQ가 낮았다.

또 신병 가운데 둘 중 하나만 담배를 피우는 쌍둥이 형제 70쌍의 IQ를 비교했을 때도 담배를 피우는 쪽이 안 피우는 쪽보다 평균 IQ가 낮았다.

아버지의 학력을 기준으로 측정한 이들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고려했어도 이러한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전체적인 결과는 흡연이 IQ를 떨어뜨리기보다는 IQ가 낮은 사람이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웨이저 박사는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