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구미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을 위한 모금이 순조롭지 못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박동진)에 따르면 박대통령 동상 건립 목표액 6억 대비 최종 모금 기한인 오는 5월30일을 3개월여 앞둔 24일 현재 2억6천493만원이 모금됐고, 약정금액 1억2천여만원이 실제로 모금이 된다고 해도 4억8천여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에 따른 기금 모금에 적극적일 것으로 기대했던 지역 유지 등을 포함한 기대층의 참여도가 저조한 것이 한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최근 모금신청서와 안내문 등 5만부를 신문에 넣어 배포하는 등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실적을 올릴지 미지수다.

이와 관련, 추진위는 고 박대통령 서거 30주년을 맞아 동상건립을 통해 조국 근대화와 민족 중흥의 위대한 업적을 재조명하고, 구미를 찾는 방문객에게 위대한 대통령의 출생지로서 역사성을 부각시킨다는 취지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유력 단체, 기업, 유지들에게 기대는 방식의 모금방식이 문제였다.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은 40만 구미시민 개개인의 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저금통 등을 이용, 보다 시민 속으로 들어가 각 가정의 자발적인 참여와 호응을 얻는 방법 등을 찾는다면 충분히 목표 모금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4월께 구성된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당초 2009년 11월말까지 모금하기로 정했으나, 여의치 않자 규정상 최대 1년간 모금할 수 있는 최종기한인 오는 5월30일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동상 건립 위치는 구미역 후광장 또는 동락공원, 상모동 생가 주변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모금이 완료되면 집중 논의·결정될 계획이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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