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공직자 대상 부패 특강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패척결이 이뤄져야 하며 이는 공직자들의 시대적 사명감입니다.”

23일 대구를 방문한 이재오 국민권익위원회장는 이날 대구시청 10층 대회의실에서 대구시·경북도와 지역 기관단체 간부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패 특강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난 20여 년 동안 민주화 투쟁과 10년간 정치생활에 이어 미국행을 하게 된 이유 등을 통해 얻은 경험 등을 이야기하며 말문을 연 이 위원장은 “최근 눈만 뜨면 학교비리로 연일 신문지상에 얼룩지고 있는 등 건설과 공직 등 건들면 안 걸리는 것이 없을 정도로 비리가 넘쳐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소득 2만 달러시대에 정체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부패` 때문”이라며 공직자들의 청렴도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경제발전을 하는 과정에서 적당한 부패가 발전을 기여하기도 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지금은 부패가 오히려 국가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를 청산하지 못하면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없다. 부패의 대부분이 공직자와 연관이 있다고 국민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공직자들이 국가성장의 밑거름이 됐으며 한 단계 도약하는데도 공직사회가 주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공직자들이 관행으로 쌓여온 것을 이제는 청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공직자들의 관행에 대해서는 그는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규정에 매여 안되는 규정부터 적용하는 것이 관행으로 이루어져 각종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관행에 얽매이는 공직자들의 자세는 반드시 바뀌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위원장은 “최근 새삼스럽게 공직자들의 청렴도를 강조하는 것은 시대적인 사명감이기 때문”이라며 “선진국 도약의 주체를 공직자이며 이들이 청렴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 앞서 이 위원장은 대구 중구 동인동 6·25 참전 소년병 전우회를 방문해 6·25 당시 전쟁에 참전한 소년·소녀 지원병 격려하고 시청에 이동해 특강을 한 뒤 대구 수성우체국에서 대구·경북 신규명예국민권익상담위원 100여 명에게 명예국민권익상담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충북 괴산으로 이동했다.

/이곤영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