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계열사 간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소수로 제한돼 있던 교류 범위를 넓혀 계열사 간 발전 규모를 동반 상승시키겠다는 의도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열린 `CEO와의 대화`에서 “그동안 계열사 간 격차(Gap)가 있던 게 사실인데 이제 우리도 전반적으로 균형 있는 성장을 이룰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삼성그룹을 예로 들면서 “(삼성은) 모든 분야가 발전해 있는데, 우리는 포스코 본사와 포스코건설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발전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면서 “계열사가 성장하려면 경제적 지원이 있어야 하며, 본사 임직원들이 동의하면 경제적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그동안 소수로 제한돼 있던 본사와 계열사 간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미리 직원들의 찬성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포스코는 포스코강판 등 상장법인 4곳과 포스코건설 등 비상장법인 19곳 등 모두 23곳의 계열사를 갖고 있다.

정 회장의 발언은 비주류 계열사에 대한 본사 차원의 경제적 지원 강화를 위한 포석이란 것이 현재 정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평소에도 정 회장은 철강 일변도를 탈피하기 위해 계열사의 균형 발전을 자주 강조해 왔다”면서 “삼성그룹 경우처럼 `패밀리사` 균형발전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체질개선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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