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향 정기연주회… 바이올리니스트 유슬기 협연

포항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 유종)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유슬기 초청 제101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예 연주자인 유슬기(25·사진)는 2006년 이후디메뉴힌 국제 콩쿨 입상과 2007년 헝가리 씨게티 후바이 국제콩쿨 한국인 최초 입상함으로써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구 출신인 유슬기는 스위스 로잔 콘서바토리, 예원중·예고를 거쳐 영국의 명문 런던 퍼셀스쿨을 장학생으로 입학 및 졸업했다. 런던 길드홀 음악 및 연극예술대학을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했으며 현재는 동 대학원의 펠로우십 과정으로 재학중이다.

TBC 대구방송 콩쿠르 우승, 서울청소년실내악 콩쿠르 우승 등에 이어 금호재단이 후원하는 금호갤러리 영재 독주회를 가졌다.

2006년 영국 마틴재단상으로 런던 퀸 엘리자베스홀에서 독주회를 성공적으로 가졌으며 하토리 재단과 MBF 재단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월에는 런던의 이안 플레밍 상을 받아 가진 신년 음악회 시리즈 독주회에서는 현지 평론가들로부터 “침착함과 성숙함, 최상의 톤과 기교, 변화무쌍함과 격렬함을 갖춘 연주자”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어 10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수교 20주년 프리콘서트에서 협연자로 나서 호평을 받았고 11월에는 런던의 위그모어홀에서 독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유슬기는 오는 3월 바버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바버의 미발표 바이올린 소나타를 유럽 초연으로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정기연주회의 협연곡은 개성과 색깔이 다양한 월튼의 `바이올린 협주곡`. 이 곡은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에게 헌정된 곡이기 때문에 기교적으로 매우 어려운 곡이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은 이날 `소리의 장난`을 부제로 월튼 `영화음악 헨리 5세` 조곡, 슈트라우스 교향시 `돈 후안`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등을 연주한다. 이 곡들은 교향악단의 화려한 기교와 아름다운 음으로 소리가 이뤄져 `소리의 장난`이라는 이번 연주회의 부제를 더욱 실감나게 한다.

유종 지휘자는 “이번 공연의 특징은 20세기 영화음악이 탄생하는 배경이 된 교향시를 연주하는 것이다. 교향시는 단악장이지만 줄거리가 있는 클래식 음악의 한 유형”이라고 말했다.

문의 270-548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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