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오브 라만차` 26~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 올라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 `맨 오브 라만차`가 오는 26~28일 대구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2005년 초연과 2007·2008년 앙코르 공연 이후 네 번째 공연인 `맨 오브 라만차`는 지난해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 5개 부문 수상의 기염을 토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바 있다.

`맨 오브 라만차`는 세계 문학사의 큰 획을 그은 세르반테스의 명작 `돈키호테`가 그 원작으로 `잃어버렸던 꿈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 이라는 평을 받으며 수많은 관객들의 가슴 속에 희망이라는 꿈을 꽃피웠던 감동의 대작이다.

이번 공연에는 2005년 초연의 주역들과 2007년 공연 주역들의 완벽한 앙상블로 더욱 멋진 무대를 선사한다.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 역에는 연기력과 가창력을 모두 겸비한 국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 류정한과 정성화가 더블 캐스팅돼 한층 더 깊어진 내면의 돈키호테를 열연한다.

뿐만 아니라 초연 알돈자 이혜경과 2007년 공연 알돈자 김선영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디바`라는 수식어 그대로 호소력 있는 넘버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지난해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실력으로 돌아온 귀엽고 익살맞은 산초 이훈진 역시 빠뜨릴 수 없는 공연의 관람 포인트.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바탕으로 데일 와써맨에 의해 재구성됐다. 돈키호테는 기존에 이미 발레, 영화, 연극, 오페라 등 여러 장르로 재구성됐지만 와써맨은 기존 작품들과는 다른 돈키호테를 만들기를 원했다. 와써맨은 감옥 안에서 죄수들에게 자신이 쓴 소설 돈키호테를 극중극 형식으로 들려주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음악. 그동안 출시된 음반만해도 네덜란드,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18종류나 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국내 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명곡이다. 이 곡은 `왜 이런 미친 짓을 하고 있냐`는 알돈자의 비난성 질문에 답하는 돈키호테의 노래로, 극중에서 돈키호테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입을 통해 불려진다. 이 곡은 공연 후 미국 현지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어 1960년대에는 많은 발라드 가수들에 의해 녹음이 됐고, 이후 유명한 스탠더드 팝송이 됐다.

류정한, 정성화, 이혜경, 이훈진, 한지연, 이계창, 정명은, 김현숙, 김호, 배준성, 민경언, 이영기가 출연한다.

공연시간 26일 오후 7시30분, 27일 오후 3시·7시, 28일 오후 2시·6시.

문의 (053)762-0000.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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