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약학대학 신설에 `파란 불`이 켜졌다.

18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약대 신설 대학 선정을 위한 1차 심사 결과에 따르면 경북대와 계명대가 1차 관문을 통과했고 대구한의대는 탈락했다.

경북대와 계명대는 대구권에 배정된 50명의 약대 정원을 놓고 1차 심사를 통과해 오는 22일부터 24일 중 현장 실사와 면접평가 등을 거친 후 25일 최종 심사를 받게 됐다.

반면 교과부는 26일 약대 신설 최종 선정 대학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와 계명대는 `확정`을 자신하고 심사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심사에 임하기로 했다.

계명대는 대학이 19세기 선교사가 세운 최초의 근대식 병원 `제중원`에 뿌리를 두고 30년간 9차례에 걸친 약학과 설립 추진은 물론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성공을 위해서는 기존에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된 국립대가 아닌 사립대에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키기로 했다.

경북대는 지역 거점대학이라는 강점을 내세우고 대구에 유치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충실히 뒷받침하고자 국립대에 반드시 약대를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북대 정희석 기획처장은 “우리 대학은 현장실사 등을 통해 약학 관련 교육·연구 인프라와 임상실습을 위한 병원 등 풍부한 시설을 보유한 강점이 있다”며 “심사위원들에게 약대가 들어설 칠곡 메디컬타운의 발전 전망과 병원, 연구소와의 상호협력 연구 등을 부각시키겠다”고 말했다.

계명대 강영욱 기획정보처장은 “자체적으로 조성한 1천억원의 약대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기금을 확보하고 10여 년간 2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신약개발을 수행한 경험과 기법이 있어 약학 연구분야에서 어느 대학보다 장점이 많다”며 유치를 확신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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