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사는 농가와 못사는 농가의 소득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995년 5.6에 그쳤던 농가의 소득 5분위 배율은 2008년 11.2로 뛰었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소득이 많은 상위 20% 가구(5분위)의 평균소득을 적게 버는 하위 20%(1분위)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13년 새 소득 격차가 두 배 이상으로 벌어진 셈이다.

2008년 소득 5분위 농가는 평균 7천328만8천원을 벌었지만 1분위 농가의 수입은 그 10%에도 못 미치는 655만1천원이었다. 4분위는 3천600만원, 3분위는 2천445만7천원, 2분위는 1천628만원이었다.

소득 5분위 배율은 1998년 7.2, 1999년 8.0, 2000년 7.6, 2001년 8.0, 2002년 8.9, 2003년 16.9, 2004년 9.8, 2005년 9.3, 2006년 9.1, 2007년 10.7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양극화의 심화는 저소득 계층의 소득은 줄고 고소득 계층 소득은 늘어난 탓이다. 2004~2008년 소득 1분위 계층의 농가 소득(명목)은 연평균 1.5% 감소한 반면 5분위 계층은 연평균 1.7% 증가했다.

물가 상승까지 감안하면 저소득 농가는 갈수록 쪼들리는 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