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2월18일 오전 9시53분, 대구시 지하철 중앙로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192명의 사망자와 148명의 부상자를 냈다.

이날 50대 남성의 방화로 일어난 불로 대구시민은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됐으며 지하철 참사 7년이 지났으나 사고를 당한 가족, 친지 등은 영원히 가슴속에 상처를 지닌채 살아가고 있다.

이 같은 대구지하철 참사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 건립된 대구 시민안전테마파크가 개관 1년만에 13만명이 방문하는 등 전국적인 안전교육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7일 대구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시민안전테마파크는 2008년 12월 개관한 이래 그동안 어린이 4만여명, 청소년 3천여명, 어른 5만여명, 외국인 300여명, 장애인 1천여명 등이 인터넷 예약을 통해 다녀갔고 인근 팔공산 관광객 등 현장예약 인원도 3만5천여명에 이르는 등 전국에서 13만여명이 이용했다.

또 타 지역 공무원 등 유관기관에서도 70여개 기관 7천여명이 벤치마킹을 목적으로 다녀가는 등 안전교육의 기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시민안전테마파크가 인기를 끄는 것은 대구지하철참사를 기리는 것 외에도 2.18 지하철참사 당시 지하철과 지하공간을 재연한 지하철안전체험관에서 이용객은 관련 영상과 지하철역사를 관람하고 가상화재 상황에서 전동차와 지하철 역사를 빠져 나가는 등 직접 몸으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사 7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유족들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아직도 대구지하철 참사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추모탑의 바른 이름 찾기와 소유권을 찾기위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대책위는 건립된 안전상징조형물을 추모탐으로 이름을 변경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중앙로 추모벽 사업과 추모재단 설립으로 통한 추모탑의 소유권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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