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사순절` 아시나요
천주교 `사순절` 아시나요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10.02.17 23:30
  • 게재일 2010.0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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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부활 대축일 맞이하는 40일의 재기
금육·금식재 지키고 고해성사도 받아야

가톨릭의 중요 행사로 꼽히는 사순절이 `재의 수요일`인 17일부터 시작됐다.

가톨릭 신자들에게 있어 사순절은 회개와 보속, 극기와 단식, 봉사와 기도로 신앙생활을 쇄신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함으로써 부활축일을 준비하고 하느님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거룩한 시기이다.

사순절의 유래와 의미, 주요 전례에 대해 알아본다.



■사순절의 유래와 의미

사순절은 그리스도교에서 부활절 전에 행해지는 40일간의 재기(齋期)로 재의 수요일부터 예수부활 대축일인 부활절까지 주일을 뺀 40일이다.

`사순(四旬)`이란 말 뜻은 열흘씩 4번, 즉 40일을 의미한다.

40이란 숫자는 예수가 40일 동안 광야에서 받은 시험, 40일간 시내산에서 모세의 금식, 이스라엘의 40년간 광야 생활, 예술의 부활에서 승천까지의 40일 등 고난과 부활의 상징적 기간을 의미한다.

재의 수요일부터 성목요일 주님의 만찬 저녁 미사 전까지 40일간 이어지는 사순절은 예수 부활 대축일을 잘 맞이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다.

재의 수요일은 40일간의 부활준비시기인 사순절이 시작되는 첫날로 사순 제1주일 전 수요일을 말한다.

사순절은 인류의 구원을 위한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기념해 신앙생활을 쇄신하는 기간으로 육체적 극기를 통해 주님의 수난에 깊이 참여하고 애덕의 실천으로 생활전체를 반성하며 내적 쇄신을 이루는 시기이다.

교회는 이같은 이유로 금육재와 단식재를 규정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연중 매 금요일과 사순절 토요일 그리고 재의 수요일에는 금육재를 지키고 사순절 동안에 는 매일 단식재를 지켜야 하는 등 규정이 까다로웠다.

현 교회법에 따르면 대축일이 아닌 연중 모든 금요일과 사순절을 재계의 날로 규정(1250조)하고 있다.

또한 대축일이 아닌 모든 금요일에는 금육재를 지키고 재의 수요일과 성 금요일은 금육과 금식재를 함께 지켜야 한다.(1251조) 금육재는 만 14세부터 죽을 때까지 지켜야 하며 금식재는 만 18세부터 60세 시작(환갑 날)까지 지켜야 한다.(1251조)

이외에도 사목자와 부모는 미성년자들이기 때문에 금식재와 금육재를 지킬 의무가 없는 이들도 참회 고행의 의미를 깨닫도록 보살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순절의 주요 전례

사순절 동안의 교회 전례는 매우 단순하면서도 장엄하다.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수요일에는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창세 3, 19)는 말과 함께 머리에 재를 얹는 예식을 행한다.

이는 사람의 육신도 언젠가 한줌의 재가 될 것임을 상기시켜 참회와 회개를 촉구하는 것이다.

교회는 이 회개의 징표로 적어도 1년에 한 번 부활 전에 고해성사를 받도록 교회법에 명하고 있다. 이를 부활판공성사라고 한다.

재의수요일부터 성목요일 주님만찬 저녁미사 때까지 교회는 기쁨과 찬미의 환호인 알렐루야와 대영광송을 노래하지 않으며 사제는 참회와 보속을 상징하는 자색제의를 입게 된다.

사순 1주부터 5주가 지나고 성주간이 시작되는 제6주일을 `주님 수난 성지주일`이라 한다. 성지주일은 예수님께서 파스카의 신비를 완성하시려 예수살렘에 입성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개선을 예고하고, 수난을 선포하는 두가지 의미를 지닌다.

이후 성목요일에는 오전에 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성유축성미사`를 봉헌하고 사제들은 서품때의 약속을 갱신하는 예식을 행한다. 또 성목요일 저녁 `주님 만찬미사`를 기점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의 정점을 이루는 성삼일 예식이 시작된다.

`주님 만찬미사` 때에는 성체성사와 성품성사의 제정을 의미하는 그리스도 최후의 만찬을 재현하고 발씻김 예식을 행한다. 만찬 미사 후 사제는 성체를 수난감실로 옮기고 신자들은 밤을 새며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한다.

성금요일은 오랜 전통에 따라 단식재를 지키고 미사 없이 그리스도의 수난기를 봉독하는 말씀의 전례만 거행된다. 이후 성금요일 저녁부터 부활성야까지는 예수님의 죽음을 기리며 어떤 예식도 거행하지 않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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