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난이 가중되면서 취업의사가 있음에도 구직활동에 나서지 않는 구직단념자가 2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구직단념자는 19만6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만1천명(19.0%) 증가했고, 전월보다 2만명(11.4%) 늘어났다.

1월 구직단념자는 2000년 2월(23만2천명) 이래 10년만의 최대치다.

성별로는 남자가 12만5천명으로 63.8%를 차지했고, 여자가 7만1천명으로 36.2%로 나타났다.

구직단념자란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지만 적당한 일거리가 없거나 자격이 부족해 지난 4주 동안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지난 1년간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뜻한다.

한 마디로 일할 의향이 있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활동을 포기한 일종의 실망실업자를 말한다.

삼성경제연구원 손민중 연구위원은 “고용지표가 일부 개선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구직단념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아직 고용여건이 시장의 기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고용 회복속도가 더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