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크게 부진했던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는 하반기 들어서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09년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 동향 및 특징`에 따르면 전반적인 실물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포항지역의 수출입은 세계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수출이 줄었으나, 수입이 더욱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무역수지적자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철강관련 제품 및 원자재 수입이 많은 지역의 특성상 무역수지가 통상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적자폭을 기록해온데 반해 2009년에는 2억달러에 그쳐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수출이 수입보다 많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월별기준으로는 역대 최장기간의 흑자를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포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2.2%로 예년이나 전국 평균인 2.8%에 비해 낮은 수준의 안정세를 보였다.

지역 대형유통업체의 판매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3.0% 늘어나 전년 2.0%에 이어 회복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의복·신발의 매출액이 3년만에 증가로 전환되고 식료품 판매도 전년의 4.9%에서 52.1%로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한편, 지난 한해 포항의 주력업종인 철강관련 업체의 생산실적은 3년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철강 생산량은 전년대비 3.9% 감소했으며, 철강공단 생산액 역시 13.5% 줄어들었다.

철강공단의 업종별 생산동향을 살펴보면 공단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1차 금속과 석유화학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생산이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조립금속은 입주업체의 증가 등으로 유일하게 생산이 큰 폭 증가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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