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가쓰야 日 외상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상은 11일 올해 100년을 맞는 한·일 강제병합과 관련, “100년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 한국인들이 나라를 빼앗기고 민족의 자긍심이 깊이 상처받은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작년 9월 취임이후 처음으로 방한한 오카다 외상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나라를 빼앗기고 민족의 자긍심에 상처받은 사람들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카다 외상의 이 같은 발언은 올해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일본 민주당 정부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오카다 외상은 이어 “합병당한 측의 아픔을 기억하고 피해자의 기분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그 위에서 지금부터의 백년을 내다보고 진실로 미래지향의 우호관계를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토야마 내각은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고 있다”며 “과거 역사를 외면하지 말고 앞으로를 내다보고 진정으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