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 침체가 시작된 후 로또가 예상보다 더 많이 팔렸다고 뉴질랜드 로또 위원회가 10일 밝혔다.

토드 맥클리 뉴질랜드 로또 위원장은 이날 국회 행정위원회에서 보고를 통해 “지난해 로또 수입이 9억 달러 이상으로, 이는 당초 예상보다 1억3천만 달러 정도 많은 액수”라고 밝혔다.

그는 “판매 증가분 가운데 5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정도는 거액 상금이 걸린 두 번의 로또 추첨 때 시민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생긴 것이고 나머지는 뉴질랜드를 포함한 세계가 불황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결과”라고 밝혔다.

맥클리 위원장은 “불황 초기에 부정적 얘기들이 많이 나왔으나 일자리를 잃지 않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자신을 되찾으면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기 위한 방편으로 횡재를 기대하며 로또에 더 많은 돈을 쓴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불황이 시작된 뒤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소비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 로또 위원회는 “각종 단체 등에 보조금으로 지원한 돈은 1억7천800만 달러 정도 된다”고 소개했다.

위원회는 “로또 로또를 팔아 1달러가 들어오면 55센트는 상금으로 나가고 7센트는 판매상, 7센트는 관리비, 10센트는 세금, 그리고 20센트 정도는 보조금으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