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돈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는 것은 두뇌의 편도체 작용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캘리포니아공대의 베네데토 데 마티노어 연구팀은 감정과 의사 결정을 조절하는 두뇌의 편도체가 손상된 사람은 정상인들과 달리 도박에서 돈을 잃을 위험성에 구애받지 않고 과감하게 돈을 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편도체가 손상된 사람은 공포를 느끼거나 인식하거나 지각하지 못한다. 연구팀은 유전적 요인으로 두뇌의 편도체가 손상된 2명의 여성과 정상인 12명에게 돈을 잃을 가능성이 다른 여러 가지의 도박을 하라고 주문하고 이들의 반응을 비교 관찰했다.

이 결과 정상인들은 예상했던 대로 도박의 결과 이익을 보게 될 가능성이 손실을 보게 될 가능성에 비해 크지 않을 수록 도박을 썩 내켜하지 않았다.

이들은 또 손실을 보게 될 가능성이 오히려 더 큰 도박의 경우는 아예 하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편도체가 손상된 2명의 여성은 이익을 보게 될 가능성과 손실을 입을 가능성의 차이에 영향을 덜 받았으며 심지어 손실을 보게 될 가능성이 더 큰 도박도 하려해 일반인들에게 관찰되는 `손실혐오성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 결과는 8일 미국 학술원회보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