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교·데크로드 같이 설치… 등산객 추락 위험 해소

【울릉】 울릉도 주봉(主峰) 성인봉(해발 987m)을 찾는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잦은 사고를 일으킨 위험지역 계곡에 산세와 어울리는 목교 구름다리가 설치됐다.

울릉군은 지난해 예산 5억 9천만 원을 들여 울릉읍 도동리 대원사에서 성인봉까지 4.1km 등산로 중 대원사 등산로를 따라 1.71km 지점에 있는 위험지역인 사다리꼴에 목교, 구름다리, 데크로드 등 3단계 다리를 설치했다.

산세와 어울리는 친환경적인 이 다리는 목교가 길이 36m, 타원형 구름다리가 18m, 데크로드가 26.4m 등 목교와 와이프로 연결된 총 길이 80.4m에 설치됐다.

이에 따라 성인봉을 찾는 등산객들이 안전하게 등산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겨울철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목교와 구름다리가 설치된 등산로(사다리꼴)는 80도에 가까운 경사지역으로 경사가 250~300m 거리인 봉래폭포까지 연결돼 있어 매년 1~2건의 사고가 발생해 사고자들이 대부분 목숨을 잃는 등 위험한 지역이었다.

이에 따라 울릉산악회가 추락위험을 방지하고자 매년 이곳에 그물을 설치하고 안전줄을 연결하는 등 사고에 대비해 왔으나 추락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시설물 설치로 볼거리 제공은 물론 성인봉 등산로 거리가 짧아지고 높이도 일정해져 등산하기가 수월할 뿐만 아니라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 눈에 묻힌 길을 찾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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