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결연후 매년 교류행사로 끈끈한 우정

민간단체의 지역사랑 교류가 바다를 건너 11년째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관련기사 17면>

바로 포항향토청년회(회장 최경환)와 제주 서귀포시연합청년회(회장 김사훈)의 이야기다.

양 단체는 지난 5일 포항시 남구 이동네거리 인근에서 서귀포시 농산물(한라봉·감귤·흑돼지 등)을 홍보했다.

지역농민들을 위한 프로젝트 사업 중의 하나인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였다.

포항향토청년회에서는 최경환 회장 등 50여명이 참여했고, 서귀포시연합청년회에서는 김사훈 회장 등 15명의 회원이 포항을 방문해 지역 농산물 알리기에 앞장섰다.

이날 양 단체는 포항지역 주민들에게 서귀포시 농산물을 무료 시식 제공하고, 현장에서 한라봉 2천박스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성공에 힘입어 포항향토청년회는 내달 중으로 포항지역 쌀 20㎏ 1천500포대를 서귀포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물론, 이때도 서귀포에서 현장 제반사항을 책임지고, 포항지역 특산물을 알리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게 된다.

이러한 두 단체의 인연은 지난 1999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자매결연을 맺은 양 단체는 이후 매년 교류 행사를 가지며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포항향청 최경환 회장은 “서로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만큼, 지역 사랑의 마음으로 형제의 정을 나누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지역의 좋은 것을 알리고, 또 서귀포시의 아름다움을 홍보하는 것이 요즘 같은 시대의 품앗이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채옥주 도의원, 이상구 포항시의회 부의장, 박문하 시의원 등이 참석해 추운 날씨에도 지역농산물을 알리기 위해 애쓰는 회원들을 격려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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