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항공대 구난헬기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 구난헬기가 기상악화에도 불구하고 울릉도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후송해 울릉주민들의 수호천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동해해경 항공대 구난헬기(기장 안창일)가 3일 기상악화로 여객선운항이 중단된 가운데 눈보라가 치는 악천 후에도 불구하고 울릉도에 발생한 응급환자 2명을 육지병원으로 후송했다.

이번에 후송된 환자 가운데 박모(2. 울릉읍 도동리)군은 2일 저녁 10시16분께 우측 손가락 절단, 변모(73. 울릉읍 저동)씨는 대동맥류담낭암으로 울릉군보건의료원을 찾았다.

환자들 모두 응급 수술이 필요해 울릉군보건의료원은 동해해양경찰청에 헬기 지원을 요청, 3일 오전 10시30분께 환자를 모두 육지 종합병원으로 후송했다.

이날 동해상에는 서에서 북서풍이 초속 12~16m로 불고, 2~4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으며 울릉도지방에는 강풍과 함께 눈보라가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 응급환자 후송을 강행해 울릉주민들이 고마움을 전했다.

주민 김모(54. 울릉읍 도동리)씨는 “옛날에는 이 정도 날씨였다면 울릉도에서 수술하든지, 목숨을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었는데 동해해경의 헬기가 울릉도 주민들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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