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지질자원연구원과 `리튬 추출기술 상용화` 협정

포스코가 바닷물 속에 녹아있는 리튬 추출 기술 상용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포스코는 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국토해양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해양용존 리튬 추출 기술 상용화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 사업 협정을 체결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와 국토해양부는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향후 5년간 각각 150억원씩 300억원을 투자하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탄산리튬 생산 상용화 플랜트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을 맡는다.

정준양 회장은 이날 “그 동안 포스코가 `제철보국`의 사명감으로 무에서 유를 이뤘듯이 리튬 추출 상용화 성공으로 대한민국 자원개발 역사에 획기적인 도약은 물론 `자원보국`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휴대폰,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원료이며 차세대 핵융합 발전원료 등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자원이다. 현재 칠레와 중국 등 일부 국가에만 편중돼 있는데다 육상에서 상업적으로 채광 가능한 물량이 약 410만t 정도에 불과해 약 10년내 고갈될 것으로 전망돼 세계 각국이 리튬 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2000년부터 `해양 용존 자원 추출기술 개발`을 추진해 지난해 바닷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포스코는 이번 연구가 성공하면 상업생산 플랜트를 건설해 연간 2만~10만t 규모의 탄산리튬을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연간 수요는 약 5천t으로 향후 2만t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여 향후 약 2억달러의 수입대체 및 8억달러의 수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협정체결은 리튬 추출 상용화를 위한 연구단계이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 플랜트 구축을 할 것인지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연구개발 과정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될수 있으면 포스코와 인접한 동해안 일대에서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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