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미소금융 포항지점이 개점 20여일만에 첫 수혜자 3명을 배출했다.

포항지점은 지난 1월 8일 문을 연 이래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을 대상으로 대출상담을 한 결과 3명이 융자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각각 500만원을 받게 됐다고 2일 밝혔다.

포항지점에 따르면 첫 수혜자로 선정된 3명은 조모(여·43·포항시 해도동), 김모(40·울진군 후포읍), 엄모(40·경주시 안강읍)씨 등이다.

조씨는 한부모 가정으로 12세 된 딸과 함께 소주방을 운영하며 살아왔으나 자녀 교육문제 때문에 지난해 12월 문을 닫고 과거 7~8년간 노점묘목 도·소매 경험을 살려 묘목판매업을 창업하기위해 대출신청을 했다.

조씨는 초도 묘목구입에 1천만원이 필요하나 자체 조달자금이 300만원밖에 되지않아 미소금융 포항지점 문을 두드리게 됐으며 묘목을 구입한 지역 이장이 추천서를 써줄 정도로 조씨의 신용과 성실성을 인정받아 대출승인의 행운을 잡았다. 현재 후포해수욕장에서 간이천막을 이용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미소금융 덕분에 번듯한 사업장을 갖고 제대로된 사업을 하게 됐다.

김씨는 전문 스킨스쿠버로서 활어 도·소매업을 병행하기 위해 점포를 임대하고 활어수송용 차량을 구입하려 했으나 모자라는 자금 때문에 발을 동동 굴리던 중 혜택을 입게 됐다.

엄씨는 경주시 안강읍에서 보증금 1천만원, 월세 10만원의 전세집에서 노모(74세)와 처, 자녀 3명등과 함께 낚시대, 차량, 오토바이등 디자인 전문영업으로 어렵지만 단란하게 생활해 왔다.

엄씨는 또한 국내 조구업체 및 일본 제니스사에 디자인을 납품하고 동경 박랍회에 출품하는등 디자인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고 낚시대류 28종을 상표등록 완료하고 올해 디자인 등록신청 계획에 있다.

엄씨는 이처럼 남다른 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납품 만으로는 대가족이 먹고 살기 힘들어 낚시대 제조 및 판매등 사업확대를 통해 수익을 증대하기위해 새로운 영업장 마련자금을 신청했다가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포스코 미소금융 포항지점의 상담성과는 매우 좋은 편으로 드러났다.

포항지점은 2일 현재까지 직접상담 117명을 비롯, 전화상담 및 단체상담등 모두 701명을 상담한 결과 24명이 적격자로 분류된 가운데 18명은 1천만원 이상을 신청한 상태여서 컨설팅을 받아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고 500만원 소액대출을 신청한 6명중 중복지원, 주거불분명, 신용카드 소지 등의 이유로 3명만이 탈락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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