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찾은건 한국, 이름 지은건 일본인”
“경솔했다”-“마녀사냥 말아야” 의견분분

KBS 2TV `미녀들의 수다 2`(`미수다 2`)를 통해 얼굴을 알린 일본인 아키바 리에(23·모델, 영화배우)의 독도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아키바 리에는 최근 시사주간지 주간동아와 인터뷰에서 “독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봤더니 한국이 먼저 독도를 찾았다. 그런데 독도가 어느 나라 소유인지 단정하진 못하겠다”며 “먼저 찾은 건 한국인인데 이름을 지은 건 일본인이다”라고 독도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미수다 2`에 함께 출연 중인 일본인 토키와 후사코(대학원생)도 독도에 대해 “일본 젊은이들은 독도 문제를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의식은 해야겠지만 두 나라가 긍정적인 생각으로 상호 발전적인 대안을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인터뷰는 한국과 일본을 두루 경험한 두 젊은 일본 여성이 한국과 일본의 정치, 사회, 역사적 이슈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그럼, 일본이라는 명칭은 백제가 지었으니 일본은 우리 땅인가?”“민감한 문제를 갖고 경솔하게 언급한 것 같다”“이런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이 3·1절 특집 방송을 찍을 수 있을까?”라고 아키바 리에의 미니홈피를 방문해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아카바 리에는 3월 1일과 2일 이틀간 방송되는 MBC 특집극 `현해탄 결혼전쟁`에 임주환과 함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자칫 잘못하면 마녀사냥이 될 수 있다. 논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우리가 독도를 우리 땅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일본 젊은이들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아키바 리에 같은 일본 젊은이들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을 막아야 한다”라고 침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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