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비빔밥 등 러 의학생물학硏 인증 통과

불고기, 비빔밥 등 이른바 `한국형 음식` 4종이 우주식품으로 새롭게 추가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방사선 살균기술과 식품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해 불고기, 전주비빔밥, 미역국 및 참뽕음료를 개발, 지난달 러시아 연방국립과학센터(SSCRF) 산하 의생물학연구소(IBMP)의 최종 인증평가를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4월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 때 공급한 우주라면, 김치, 생식바, 수정과 등의 우주식품에 이어 맛과 질이 더욱 향상된 우주식품을 추가로 개발한 것이다. 이번 개발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이주운 박사팀이 교과부 방사선기술개발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고 교과부는 전했다.

특히 행복하누, 전주시, 전주시비빔밥연합회, ㈜청호씨푸드, 부안군 등 지방자치단체 및 식품회사와의 공동연구를 거침으로써 해당 지자체의 특산품 및 기업 브랜드의 국제 인지도를 높이고 관련 업계의 기술혁신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식품이란 우주선과 우주정거장을 비롯해 달, 화성 등의 행성에 건설하게 될 우주기지 등 우주공간에서 우주인이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식품이다.

현재 이용되고 있는 우주식품은 미국과 러시아만이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러시아 IBMP 두 기관에서 영양·독성학적 안전성 검증을 거쳐 인증을 받은 식품만이 우주인에게 공급될 수 있다. 이주운 박사는 “이번에 확보한 우주식품 제조기술은 향후 환자 식품, 간편 식품, 레포츠 식품, 지진과 쓰나미 등 국가 재난 시 구호식량, 군 전투식량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