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합병증이 문제가 되며 또 합병증은 혈당조절과 직결되어 있다. 특히 식후 혈당이 높을수록 당뇨병 합병증 발병률이 훨씬 더 높다. 그러나 식사를 하는 방법에 따라 식후혈당을 반이나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식후혈당 상승으로 합병증을 염려하는 만성 당뇨병자에는 희소식인 것 같다.

▲식후 혈당이 높을수록 당뇨 합병증 증가

당뇨병자의 혈당상승을 주관하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호르몬은 혈액내의 포도당이 인체의 여러 조직세포 내에서 에너지로 이용되게 하는 탄수화물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당뇨병이란 이러한 작용을 하는 인슐린호르몬의 생리작용이 저조하거나 또는 세포에 인슐린을 받아들이는 인슐린수용체가 적어 인슐린의 생리적 기능이 충분치 못하므로 나타나는 고혈당증 상태의 질환이다.

이러한 고혈당증 상태 중 공복시 혈당에 비해 식후 2시간 의 혈당이 높을수록 합병증 발병률이 높다.

▲식사 30분 전 단백질섭취해 식후 혈당강하

식사하는 방법에 따라 식후 혈당이 감소된다는 보고가 있다. 그 내용은 소량의 단백질을 먼저 먹은 후 30분정도 지나서 남은식사를 마저 하게 되면 식후 2시간째의 혈당이 50%나 감소된다는 것이다.

이는 오스트레일리아의대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미국 당뇨병 학회 학술지를 통해 발표한 내용이다. 그리고 이 연구결과는 유럽 당뇨병 학회 비엔나 연차 대회에서도 2009년 가을에 발표된 바 있다.

▲식전 단백질 섭취로 위 배출 지연

연구팀은 우유단백질을 이용하여 먼저 섭취하고 30분 후 보통 식사를 한 경우와 일시에 보통 식사와 단백질을 섭취한 경우 그리고 일시에 보통 식사만 하면서 단백질은 추가하지 않은 식사를 한 경우를 구분하여 식후 혈당을 측정해 보았다.

그 결과 소량의 단백질을 먼저 먹고 30분후 식사를 하면 식후혈당이 50%나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는 소량의 단백질을 먼저 섭취하면 단백질이 소장에서 내장 호르몬을 분비시켜 위의 배출 시간을 50%이상 지연시키기 때문이다.

▲위 배출지연으로 혈당강하

음식을 먹으면 섭취된 당 농도에 따라 인슐린을 분비시켜 혈당을 내려준다.

단백질 식사를 먼저 하든 일시에 식사를 하든 식사 후 30분간 혈중에 분비된 인슐린의 농도는 동일하다. 그러나 단백질양이 적은 일시 식사는 위 배출 시간이 매우 빠르기에 혈당도 가장 높아지는 반면 소량의 단백질을 먼저 섭취하면 위 배출을 지연시키므로 혈당이 내려가는 것이다. 단백질이 혈당 조절 호르몬인 GLP-1을 분비 시키며 이 호르몬이 위 배출을 지연시켜 주는 것이다.

▲식전 단백질 섭취는 혈당조절호르몬 분비 증가

혈당조절호르몬( GLP-1)의 전체 분비 농도는 동일하다. 그러나 단백질이 적은 일시 식사는 GLP-1 분비량이 매우 적고 따라서 혈당도 매우 높다 반면 식후 15분~90분 사이에서의 GLP-12 분비량은 단백질을 먼저 섭취한 사람들이 일시에 식사한 사람에 비해 그 농도가 보다 더 높다. 이 때문에 음식물의 위 배출이 늦고 따라서 식후 혈당이 내려가는 것이다.

식사하기 30분 전 우유나 치즈와 같은 단백질 식품을 미리 섭취하므로 식후 혈당도 내리고 당뇨합병증 발병도 줄일 수 있는 일거양득의 식사요법을 합병증을 염려하는 모든 당뇨병자에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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