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옷 얼룩은 고무지우개로 제거”

4일 입춘을 지나면 서서히 봄이 시작된다.

겨울에 입었던 옷들은 부피도 크고 옷감 특성상 자주 세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격이 비싼 경우도 많아서 잘 손질해 보관해야 오래 입을 수 있다. 겨울옷 소재별로 세탁 및 보관 요령을 알아보자.

볼펜 자국엔 알코올, 김칫국물은 양파즙

니트에 일어난 보풀 1회용 면도기로 `싹`

■소재별 다루기

◆가죽

부분적으로 얼룩졌을 때는 고무지우개로 살살 문질러 얼룩을 제거한 뒤 부드러운 천에 가죽 전용 왁스나 마사지 크림을 묻혀 문지르듯 닦는다. 그래도 지워지지 않을 때는 미지근한 물에 적셔 꼭 짠 융으로 두드리듯 닦아내고 나서 마른 융으로 다시 한 번 닦아 말린다. 목 부분이나 소매 등 때가 심한 부분은 알코올을 묻힌 천으로 닦아낸다.

◆모직·니트

모직 옷에 얼룩이 묻었을 때는 전용 중성세제를 적신 수건으로 두드린다.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 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리면 된다. 심한 얼룩이나 깃과 소매의 찌든 때는 벤젠을 묻힌 가제로 두드린다.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 먼저 해보고 탈색 여부를 확인하고 하는 것이 좋다. 무릎이나 팔꿈치가 번들거리는 양복은 물과 암모니아수를 같은 비율로 섞어 번들거리는 부분에 묻힌 뒤 헝겊으로 덮어 다림질한다.

니트의 경우 미지근한 물에 지그시 눌러 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보풀 제거기를 사용하거나, 분무기로 물을 뿌린 뒤 1회용 면도기로 결을 따라 밀어주면 보풀이 없어진다.

◆면

와이셔츠나 티셔츠의 옷깃과 소맷단, 양말 뒤꿈치 등의 찌든 때는 세탁기에 넣기 전 가루세제나 찌든 때 전용세재를 묻혀 애벌빨래한 후 세탁기에 넣어 울샴푸로 빨면 효과적이다.

■얼룩제거법

◆볼펜

자국 얼룩 위에 천을 덧댄 후 얼룩 뒷면에서 알코올에 적신 가제나 타월로 두드리듯 닦아낸다. 알코올이 없을 때는 물파스로 두드리듯 닦아내면 지워진다.

◆과일즙

얼룩 위에 천을 대고 얼룩 뒷면에 식초나 50배의 물에 희석시킨 암모니아수를 가제에 묻혀 두드리듯 닦아낸 뒤 비눗물로 헹군다.

◆ 커피

가제에 탄산수를 묻혀 얼룩에 대고 두드린 다음 뜨거운 물수건으로 닦는다.

◆껌

껌을 떼어낸 뒤 남아 있는 부분에 설탕 한 숟가락을 뿌려 비빈다. 오래돼 굳은 껌은 설탕을 위에 얹은 후 뜨거운 물을 조금 붓고 비벼 없앤다.

◆간장

무즙을 얼룩 위에 듬뿍 얹고 10분 후 물수건으로 닦아낸다.

◆김칫국물

얼룩이 묻은 곳에 양파즙을 발라 두고 하룻밤 지난 후 물로 헹군다.

◆토마토케첩

물로 얼룩을 대충 씻어낸 후 식초로 두드리듯 닦아내고 물로 헹군다.

◆ 사이다·콜라·주스

가제에 소금물을 묻혀 얼룩 부분을 두드리듯 닦아낸다. 오래된 얼룩은 약국에서 판매하는 글리세린을 물에 2배 희석해 닦아낸다.

■면·소품 잘보관하기

면 소재는 옷걸이에 걸어둬야 주름 안생겨

옷 사이사이 습자지 끼워 넣으면 보송보송

◆면 소재

셔츠와 블라우스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옷걸이에 걸어서 보관한다. 옷걸이 하나에 여러 벌 겹쳐 걸 때는 소매를 앞으로 모아줘야 구김이 덜하다.

옷장에 걸 때는 햇빛이 덜 비치는 부직포 소재의 옷커버를 씌운 후 고리쪽 입구를 테이프로 한번 감아 먼지를 예방하고 탈색을 막아준다. 옷커버는 아래까지 모두 막혀 있고 고리쪽 입구가 좁은 것이 좋다.

◆원피스

그대로 옷걸이에 걸거나 허리 부분을 반으로 접어 건다. 접히는 부분 안쪽에 신문지를 넣으면 구김이 생기지 않고 습기를 흡수해 옷감이 상하지 않는다.

◆팬츠

정장팬츠는 주름의 모양을 살려 바지용 옷걸이에 걸어 보관한다. 이때 집게 자국이 남지 않도록 부직포나 천을 덧댄 후 허리선을 아래로 향하게 걸면 허리선의 무게 때문에 바지가 아래로 쳐져 잔주름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면 소재 팬츠나 데님팬츠는 엉덩이가 맞닿게 접은 다음 서랍 길이에 맞춰 한번 더 접는다. 이때 팬츠를 두개씩 겹쳐 접어 보관하면 무릎 부분이 눌리지 않는다.

◆니트

단추나 지퍼 등을 잠가 옷 모양을 잡아준 다음 양 소매를 앞으로 모으고 뒤로 한번 접어 서랍이나 박스에 보관한다. 비즈 등의 장식이 달린 옷은 접어서 서류봉투나 옷전용 커버에 넣어둔다. 상자에 넣을 경우 옷이 변색되지 않도록 종이상자를 이용하고, 상자 바닥과 위에 신문지를 깔고 옷 중간중간에 습자지를 끼워 넣으면 옷을 보송보송하게 보관할 수 있다.

◆신발

부츠는 마른 헝겊으로 잘 닦아 모양이 망가지거나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개별 상자에 넣어 보관한다. 비오는 날이나 눈 올때 신었던 부츠는 가죽이 부드러워져 형태가 망가질 수 있으므로 신문지를 앞코 크기에 맞춰 뭉친 다음 신발 안에 넣는다.

◆모자·가방

안에 신문지를 넣어 모양을 잡아 준 다음 각각 보관백이나 개별 상자에 넣어 보관한다. 가죽 가방은 마른 수건으로 먼지를 털어내고 가죽전용클리너를 발라 그늘에 2~3시간 정도 말린 다음 보관백에 넣어야 광택과 소재가 변하지 않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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