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티타늄 슬래브 공장 건립에 나서는 등 종합소재기업으로 거듭난다.

포스코는 지난 1월21일 포스코센터에서 카자흐스탄 티타늄 스펀지업체인 UKTMP사와 합작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양사는 각각 50%씩 투자해 카자흐스탄 동부 우스트 카메노고르스크(Ust-Kamenogorsk) 지역에 공업용 순 티타늄슬래브 생산공장을 올 하반기에 착공해 오는 2012년 준공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UKTMP사로부터 원료를 조달받아 합작공장에서 슬래브를 생산한뒤 포항제철소에서 티타늄 판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가 티타늄 판재를 본격 생산하게 되면 페로망간, 페로니켈, 마그네슘 판재에 이어 티타늄까지 신제품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처럼 포스코가 비철강 판재류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글로벌 철강시장의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고 종합소재기업으로 성장, 진화하기 위해서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종합소재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고급소재인 비철강 판재류 생산이 필수”라며 “티타늄 공장건설도 그 연장선상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티타늄은 부식에 강하고 가벼울뿐 아니라 고강도여서 항공기 엔진이나 프레임, 화학플랜트, 원자력 발전, 담수설비 등에 소요되는 고급소재다.

이에따라 가격 역시 일반 철강재보다 20배 이상 비싼 고급제품으로 국내에는 생산설비가 없는 실정이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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