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노래상` 등 6관왕…`올해의 앨범상`은 컨트리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팝스타 비욘세가 제52회 그래미 상에서 6관왕에 오르며 `그래미 여왕`으로 등극했다.

비욘세는 1월31일(현지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52회 그래미 상에서 `싱글 레이디스(Single Ladies)`로 받은 올해의 노래상(Song Of The Year)을 포함해 모두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비욘세는 그래미 주요 4개 부문 중 하나인 올해의 노래상 외에 최우수 여성 팝 보컬상과 최우수 R&B 여성 보컬상, 최우수 R&B 노래상, 최우수 R&B 컨템포러리 앨범상, 최우수 R&B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그래미 주요 4개 부문은 올해의 노래상과 올해의 앨범상, 올해의 레코드상, 최우수 신인상이다.

비욘세는 “오늘 밤은 내게 매우 놀라운 밤이다. 그래미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비욘세 외에도 이번 그래미 상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레이디 가가 등 여성 가수들이 여러 부문의 상을 휩쓸며 여풍(女風)을 과시했다.

미국 나이로 20살인 컨트리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작년에 발표한 2집 `피어리스(Fearless)`로 그래미 상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앨범상(Album Of The Year)을 받았다. `피어리스`는 작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다. 스위프트는 이 외에도 최우수 컨트리 앨범상과 최우수 여성 컨트리 보컬상 등을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엽기적인 의상과 퍼포먼스로 주목받은 레이디 가가는 최우수 댄스 레코딩상과 최우수 일렉트로닉 댄스 앨범상을 받았다.

올해의 레코드상(Record Of The Year)은 킹스 오브 레온의 `유즈 섬바디(Use Somebody)`, 최우수 신인상(Best New Artist)은 잭 브라운 밴드에게 돌아갔다. 킹스 오브 레온은 최우수 록 노래상도 받았다.

지난달 첫 내한공연을 펼친 록밴드 그린데이는 `21st 센츄리 브레이크다운(21st Century Breakdown)`으로 최우수 록 앨범상을 받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작년 6월 숨진 마이클 잭슨의 추모 공연도 펼쳐졌다. 잭슨의 노래 `어스 송(Earth Song)` 뮤직비디오가 3D로 상영되는 가운데 어셔와 셀린 디온, 제니퍼 허드슨, 캐리 언더우드, 스모키 로빈슨이 무대 위에 등장해 그의 노래를 불렀다. 추모 공연 뒤에는 잭슨의 두 아이, 프린스와 패리스가 아버지를 대신해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연합뉴스